마음공부

마음아놀자!

처음으로 처음으로 > 마음공부 > 칼럼 > 마음아놀자!

집방자재(執放自在) 잡는 것과 놓는 것에 자유를 얻다.
    페이스북 0 트위터 0 googleplus 0
작성자 나상호 (nsh) 등록일 2017-07-12 조회수 128

제가 근무하고 있는 대학은 방학 중입니다.

매 학기 말이면 정년이 되신 교수님들이 퇴임하시기도 하지만, 새 학기를 앞두고 새로 교수님들을 임용하기도 합니다.

교수님들이 학교에 새로 임용되면, 학기 중 격주로 50 여분씩 마음공부 시간을 갖습니다 . 이 시간은  입사 ( 입교 ) 동기 교수님들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해서 먼저  20 여분 정도 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시간을 갖고,  나머지 30 분 정도를  원불교 가르침 중 보편적으로 마음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내용으로 마음 공부'를 합니다 .

그렇게 한 학기에 6 회 정도씩 2학기를 진행합니다.

얼마 전,  2 학기동안 함께 해오신 교수님들과 마지막 모임을 저녁식사로 대신하고 , 원불교총부 성지순례를 하였습니다. 

헤어지기 전 , 방학 중 계획을 여쭈었습니다 . 대부분 교수님의 답이 아마 주로 연구실에서 있을 것입니다 .”  

방학 중에 연구실로 찾아뵙고 차 한 잔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.

 

'방학'은 한자말로 놓을 방 ( ) 배울 학 ( ) 이지요

잘못 해석하면 배움을 놓다 라고 방임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, 실은 꽉 짜여진 일정에 따라 공부하던 것을 느슨하게 현실 속에 참 공부를 하며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.

불가에서 방 ( ) 은 깊은 뜻을 갖고 있습니다 .

똑같이 마음을 놓는다는 뜻인데 하나는 방심 ( 放心 )’ 이라는 말이지요 . 집중해서 성공한 일을 이제는 됐다 하고 그 힘을 놓아버려 지금껏 이룬 공을 일시에 잃게 되는 상황을 일러 말합니다 .

다음에는 도방하 ( 都放下 ) 입니다 . ‘ 모두 ( ) 아래로 ( ) 내려 놓다 ( )’ 는 뜻으로 무엇인가에 집착하여 무거운 마음을 한꺼번에 내려놓아 마음의 자유를 얻으라는 가르침입니다 . 내가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알고 보면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. 실체가 없는 그것이 내 것 또는 나인 줄 알고 집착하는데 그 마음을 툭 부리라는 말입니다 .

그런데요. 살다보면 다 놓을 수도 ( ) 다 잡고 있을 수 ( ) 도 없지요 .

 

어떻게 하면 원만하게 잡고 있고 원만하게 놓을 것인가 ?

방학 중에 계획이 어떻게 되세요 .” 하는 제 물음에 두 생각 없이 아마 주로 연구실에 있으면서 밀린 연구도 하고 다음 학기도 준비해야죠 .” 답하는 교수님은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는 여유도 가지실 것이니 적어도 본업에 있어서만큼은 집방자재 ( 執放自在 ) 즉 잡는 것과 놓는 것에 자유를 얻은 분일 것입니다.

 

이처럼 비단 맡은 일뿐 아니라, 모든 경계에 집방자재하는 경지에 이르려면 일부러 힘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될 때까지 하고 또 해야 하겠지요.

 




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.
목록

이전글
 나는 에이스가 좋아
다음글
다음글이 없습니다



등록

※ 한글 400자, 영문 800자 까지 입력 가능합니다. (현재  0 / 800byte)

 
놓으면 다 놓고 싶은 마음...집방자재의 힘을!!! 기르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~ 감사합니다.^^

퀵메뉴2